‘2017 업사이클 예술시장’이 주말(14,15일) 동안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 앞마당에서 광명 업사이클아트센터와 광명 희망나기운동본부의 주관으로 개장했다.
‘업사이클 예술시장’은 업사이클에서 활동 중인 작가와 디자이너, 시민들이 만든 작품들과 함께 재활용 소재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업사이클 마켓과 007가방, 기름통 등의 재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로 연주하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공연으로 업사이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폐현수막으로 꾸민 업사이클 마켓의 각 부스(약 40팀)에는 면 생리대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강아지 옷과 청바지 가방, 양말 인형, 가구, 재활용 생활소품, 패션 용품 등 다양한 업사이클 제품들로 일반 시장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도록 동선이 이어졌다.
박정자 씨는 “너무 예뻐서 집에 사 가려 한다”고 말하고 경남 진주에서 함께 온 지인은 “청바지에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색작품에 감동하고 간다”고 말했다.
세부 공연으로 첫날, 14일에는 버려진 수레와 오브제(일상적인 용품이나 자연물을 작품에 사용, 새로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것)로 만든 이동식 업사이클 무대에서 거리 음악극인 ‘음악당 달다’가 공연되고 폐자재로 만든 업사이클 로봇 인형 공연인 ‘황금 영혼’이 진행돼 방문객들에게 달달한 음악을 선사했다.
또한, 15일에는, 폐품으로 제작한 드로잉 물품을 활용한 드로잉 서커스쇼 ‘크로키키 브러더스’와 버려진 생활용품으로 만든 악기로 공연하는 ‘지지 밴드’가 어린이와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거리 예술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음악 행사에 참여한 '지지 밴드'(지구를 지키는 재활용 밴드)의 정중진(드럼 담당) 씨는 “3개월 동안 숱한 오류를 거듭하며 만든 이 악기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폐자원도 음악의 도구로 아름다운 음악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폐자원의 재발견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각 판매 부스에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재활용에 대한 의미를 즐기면서 배우고, 의미 있는 경험을 통해 소중한 자원의 재활에 대한 다각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5년 4월 문화체육부관광부가 주최한 ‘산업단지 및 폐 산업시설 문화 재생사업 공모’에서 우수모델로 선정, 건립비를 받아 설립된 광명 업사클아트센터는 업사이클 거점 공간으로서 버려지는 물건에 예술적 가치를 더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곳으로 다양한 자원을 예술적 승화를 통해 업사이클이란 주제로 창작, 교육, 전시와 디자인 교육, 체험교육, 공연 등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