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운 요즘입니다. 기온차만큼이나 기분도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죠?
오늘은 천연 비타민과 구연산의 보고로 알려져 있는 레몬을 이용한 차를 만들어 상큼한 하루를 만들어 볼게요.
레몬은 히말라야가 원산지로 비교적 시원하고 기후의 변화가 없는 곳에서 잘 자라는데,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의 변화가 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재배가 안 된답니다. 즉 우리가 마트에서 사오는 레몬은 대부분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 사용하게 될 레몬은 먹기 전 세척이 제일 중요하답니다. 저는 레몬을 식초에 잠시 담가 두었다가 굵은 소금으로 껍질을 닦고 흐르는 물에 씻어 껍질째 사용합니다.
저는 레몬을 유독 좋아합니다. 레몬이 천연 영양제라서 감기 기운이 있거나, 피곤해서 몸에 기운이 나지 않을 때 레몬을 통째로 껍질을 벗겨 귤이나 오렌지를 먹듯이 먹는데, 먹고 나면 에너지가 샘솟는 듯하죠. 레몬을 상상만 해도 입안에 침이 한 가득 모이셨겠네요. 자, 이제 레몬을 이용한 차를 만들어 볼까요?
1. 깨끗하게 씻은 레몬을 꼭지를 자르고, 과육 부분부터 약 0.5cm간격으로 동그랗게 썰어준다. 너무 얇게 썰게 되면 껍질과 과육 부분이 나중에 분리가 되므로 조심!
2. 유리 용기에 레몬 한층, 설탕 한층 1:1의 비율로 넣어서 밀봉한다.
3. 하루 정도 실온에 두면 설탕과 레몬이 함께 섞여 레몬 시럽이 되는데, 설탕이 녹도록 병을 흔들어주거나, 저어줘야 하고 설탕이 다 녹으면 냉장 보관한다.
4. 실론티 티백이라던지, 다즐링, 잉글리쉬 블랙퍼스트티, 지인이 선물한 차, 여행 다녀오면서 사왔지만 구석에 던져두고 찾아 마시지 않았던 차를 머그잔에 뜨겁게 우려 준비한 다음 기호에 맞게 레몬시럽 3~5티스푼과 레몬 조각을 띄우면 맛있는 레몬차가 된다.
늦게까지 공부하고 피곤해 하는 자녀에게, 야근에 회식까지 하고 돌아온 남편이나 아내에게 힘내라는 의미로 비타민 듬뿍+사랑 듬뿍 들어간 레몬차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가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직접 만든 차 한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글 ·김은정<티 하우스 라즈리즈 대표>/사진· 온라인미디어TF팀